2023년 2월.
미국 산타아나 존 웨인 공항 (Santa Ana John Wayne Airport, SNA)에서 출발하여 멕시코 로스카보스 산호세델카보 공항 (Los Cabos San Jose Del Cabo, SJD)에 도착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624편의 탑승 후기 이다. 이번에 후기에는 지난번 승인된 글로벌엔트리의 TSA Pre 체크 후기 부터 멕시코 입국 심사 후기까지 포함한다.
항공기 탑승 정보 | |
출발지 | 캘리포니아 산타아나 SNA |
도착지 | 멕시코 로스카보스 SJD |
편명 | WN624 |
항공사 | 사우스웨스트항공 |
기종 | B737-700 |
좌석배열 | 3-3 |
좌석 | 탑승순서 B24 |
클래스 | 이코노미 (Wanna Get Away) |
이번 탑승은 멕시코 로스카보스로 가족여행을 가기 위해 아이 두 명을 동반한 전가족이 함께했다.
멕시코의 유명한 휴양지로는 동쪽에 칸쿤, 서쪽에 로스카보스가 있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듣고 로스카보스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고 집 앞의 산타아나 존 웨인 공항(SNA)에서 멕시코 로스카보스 산호세델카보 공항(SJD)까지 사우스웨스트 항공 직항편이 있길래 냅다 예약을 했다. 로스카보스라는 곳이 캐나다 밴쿠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까지 북미 서쪽에 사는 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휴양지이기 때문에 밴쿠버,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산타아나, 샌디에이고까지 직항 항공편이 존재한다.
미국에서 멕시코로 향하는 국제선이었기 때문에 공항에는 약 2시간 30분정도 전에 도착했는데 공항 청사 바로 앞 주차장이 완전 만차이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차를 가지고 공항에서 약 3분정도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공항 청사로 향했다.
산타아나 공항은 주차장이 만차였던거에 비하면 내부는 생각보다 한산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로스카보스로 향하는 항공편만 있던 시간이었는지 매우 한산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경우 좌석을 지정할 수 없다. 대신 탑승순서를 정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자리에 앉는 시스템이다. 클래스가 높은 티켓을 구입하면 A,B,C로 이루어진 탑승 순서 중 A를 보장해주지만 가장 싼 요금(Wanna Get Away)의 티켓을 구입하면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에 광클릭을 통해 체크인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10시 30분 출발 비행기였고 전날 10시 30분에 광클릭으로 체크인을 했건만 탑승 순서는 B24였다. A가 60번까지 있으니 거의 84번째로 탑승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어린아이들을 동반하는 가족들은 가족끼리 탑승이 가능할 수 있도록 A를 모두 탑승 한 후 우선 탑승을 시켜준다.
그리고 체크인을 하면서 몇 일 전 승인받은 글로벌엔트리의 Pass id를 입력해두었는데 키오스크 상 내 이름 옆에 TSA Pre라고 Known Traveller Number가 출력되었다.
*글로벌엔트리 신청과 인터뷰후기는 아래링크 참조
미국 글로벌엔트리 인터뷰 후기 및 최종 승인 (LA Global Entry Center Interview)
탑승권에도 TSA PRE가 출력된다.
내가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선호하는 이유는 수화물이 일인당 두 개씩 무조건 제공된다. 요즘 미국의 국내선이나 단거리 항공편은 거의 대부분 위탁 수하물(Checked bag)에 대해서 적게는 30달러부터 60달러 혹은 그 이상까지 별도의 요금을 부여한다. 어쩔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거 생각하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키오스크를 통해 위탁수하물 태그를 출력한 뒤 수하물에 부착하고 체크인 카운터에 위탁하면 된다.
비행기 게이트로 가기 위해 보안검색을 거쳤다. 나혼자였으면 TSA PRE 줄에 서서 대기없이 그리고 보안검색도 신발 안 벗고 편하게 했겠지만 가족을 동반한 여행이었기에 일반 줄에 섰다. 그리고 여권을 보여주는데 여권 검사를 다 하더니 우리 가족 모두를 TSA PRE 라인으로 보내줬다. 덕분에 짧은 줄에서 신발도 안벗고 보안검색을 빠르고 편하게 받을 수 있었다. 글로벌엔트리 승인받고 처음으로 써먹은 날인데 운좋게 가족 모두 편하게 보안검색을 받았다.
게이트에 도착하니 이제 막 도착한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하기하고 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산타아나 존 웨인 공항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본진이나 다름이 없었는데 코로나 팬더믹을 겪으면서 항공기가 줄은건지 항공편이 줄은건지 산타아나 공항에서 취항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편이 많이 없어졌다.
산타아나 공항이 상대적으로 작은 동네공항이지만 얼바인, 산타아나, 애너하임, 가든그로브, 뉴포트 등 가까운 도시 사람들의 수요가 있는지 상당히 다양한 도시로의 출발편이 운항하고 있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탑승은 티켓에 적힌 A,B,C 순서로 탑승하고 탑승 순서가 곧 나의 자리가 된다. 우리는 B24였기 때문에 A60까지 다 보낸 후에 탑승했다. 가족끼리 못앉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마지막 3열정도가 비어있어서 나 빼고 나머지 가족들은 같이 앉아 멕시코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오늘 탑승한 항공기의 기종은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B737-700 기종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항공기가 거의 대부분 B737-700이기 때문에 좌석도 거의 대부분 3-3 배열이다. 아이를 동반한 4인가족이 여행하기에 애매한 좌석이다. 이날 로스카보스까지는 좌석의 70-80%정도가 탑승했다.
유쾌한 승무원 아저씨가 이런저런 농담을 하다가 나한테 스낵을 6봉지나 주었다. 덕분에 멕시코 가는길이 심심하지 않았다.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는 커피 이외에도 다양한 음료들이 무료로 제공된다. 나는 아주 오래전에 사우스웨스트 항공 커피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또 커피를 마셨다. 그냥 비행기에서 먹는 커피는 다 맛있는듯.
멕시코 영공에 진입하고 얼마 후 승무원이 위와 같은 멕시코 입국심사서를 나눠주었다. 일반적인 정보들을 기재한 뒤 멕시코 입국 심사 시 제출하였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멕시코 입국심사 시 입국 심사서를 제출하면 꼬리표같은 걸 다시 돌려주었고 이를 멕시코 출국할 떄 다시 제출해야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그런 번거로운 과정은 없어진 것 같다. 위 입국 심사서를 심사관이 그대로 가져가고 따로 돌려주는 건 없었으며 멕시코 출국 할 때도 별도로 요구하는 것이 없었다.
드디어 멕시코 도착. 약 2시간의 비행을 거쳐 멕시코 산호세 델 카보 공항에 도착을 했다.
스페인어가 떡 하니 써있는게 멕시코에 온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입국심사를 받고 짐을 찾으면 된다.
멕시코 로스카보스가 조용한 동네일 줄 알았으나 미국과 캐나다 곳곳에서 놀러온 사람들로 입국심사 라인이 엄청나게 복잡했다. 아주 어린아이들이나 노약자는 별도의 입국심사 라인으로 빼주었지만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인 우리 아이들은 그대로 저 줄을 다 기다려 입국심사를 받았다.
멕시코 입국심사 후기 요약
- 미국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유일하게 탑승한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여권과 미국비자를 매우 유심히 보았다
- 아이들은 신 여권, 나는 구 여권이었는데 왜 여권 모양이 다른지도 물어봤다.
- 내가 미국 비자가 J1비자와 B1/B2비자가 있는데 왜 비자가 두 개인지도 물어봤다.
이 정도 물어보고 멕시코 입국도장을 찍어주었다. 그런데 심사관이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지 우리 가족 모두 체류기간을 하루 이틀씩 차이나게 써주고는 바로 퇴근 ㅋ 어차피 4일후에 미국으로 돌아가서 체류기한이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뭘 이렇게 대충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입국심사에서 거의 30분정도를 보냈는데 짐을 찾고 공항나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공항을 나가는 줄이 이렇게 긴 이유는 공항을 나가기 전 보안검색을 거치기 떄문이다.
멕시코 입국 보안검색 후기
최근 멕시코에서 담배나 전자담배를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나 역시도 보안검색을 하기 전
'담배 가진 것 있니?' 라고 물어보았다. 나는 아이코스랑 히츠 한갑을 들고 왔는데 전자담배라는 건 말하지 않고
'담배 있어' 라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더 물어보지 않고 보안검색대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라고 했다.
버튼은 랜덤으로 짐을 엑스레이에 검사할 사람을 뽑는 것인데 일정 확률로 짐을 엑스레이 검사할 사람과 통과시킬 사람을 걸러낸다. 대부분이 통과인데 간혹 검사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통과. 그래서 별 문제없이 아이코스와 히츠를 들고 멕시코에 들어갈 수 있었다. *멕시코는 전자담배의 판매가 전면 금지되어 있다. 아마도 걸렸으면 뺏기지 않았을까 싶다
예상보다 너무 사람이 많았던 로스카보스 공항이다. 덕분에 입국심사와 보안검색도 매우 오래 걸렸고 멕시코 여행이 많이 피곤한 상태로 시작되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로스카보스 공항에서 호텔까지 셔틀을 예약하여 탑승한 후기와
하얏트 지바 로스카보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후기를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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