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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통영 두미도 갯바위::감성돔 찌낚시[feat. 해림2호, 2번의 출조기]

by 오이클 2020. 12. 10.

 

 

2020년 12월초

 

이번 포스팅은 두미도로 감성돔 낚시를 다녀온 두 번의 출조기이다.

 

매번 내만권 낚시만 다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원도권에 낚시를 가고싶어서 선택하게 된 곳이 두미도였고, 두미도로 향하는 선단 중 해림2호를 이용하게 되었다. 큰 고기를 잡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창원을 기준으로 왼쪽편(통영, 사천 등)에서는 매번 감성돔 낚시가 실패했기에 이걸 깨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두미도를 선택하게 되었다.

 

12월 초 정도되면 두미도, 욕지도 쪽에서 꽤 큰 감성돔이 나오는 시기라고 알고 있지만 올해는 윤달의 영향인지 가입한 밴드들에서 그닥 조황이 좋지 못한 것 같아 큰 기대없이 출조를 하게 되었다.

 

 

 


12월 초 두미도 첫 번째 출조기


이번 두미도 출조는 삼천포에서 출항하는 해림2호를 이용했다. 두미도는 처음가보는 곳이라 전날 선장님에게 전화를 하고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친절하게 응대해주었고, 출조 당일에도 친절하게 포인트를 안내해 주는 등 고기를 잡고 못잡고를 떠나 만족스러웠다.

 

 

해림2호의 두미도 스케줄은 오전 9시 땡하고 출발을 해서 저녁 6시경 철수하는 스케줄로 운영되었다. 내만권에서 타던 3톤배와는 크기가 차이가 많이나는 10톤급 선박이다.

 

 

삼천포를 출항하여 화력발전소 옆을 지났다.

 

 

발전소 물양장에도 감성돔을 잡으려는 조사님들이 많이 있던 날이다.

 

 

내항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배가 크기도 하고 속도도 높다보니 바닷물이 배에 부딪혀 튀는 정도가 엄청나다.

 

 

약 40분을 달려 두미도에 도착했고 거의 마지막으로 하선하게 되었다. 미끄럼바위라는 곳이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었는데 그나마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가 많은 바람을 막아주는 자리였다.

 

 

내린 포인트는 두미도의 남서쪽.

 

 

무엇보다도 한가롭게 혼자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의 성격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주변사람들 신경안쓰고 조용하게 혼자 낚시를 즐기는 것이 나는 좋다. 풍경도 너무 좋았고 고기만 잡혀준다면 더할나위 없었다.

 

 

오후 1시경 전혀 입질이 들어올만한 물때도 시간도 아니었는데 덜컥 한마리가 옥수수를 물고 올라왔다. 기대도 안하던 물고기가 올라와 당황했지만 잘 올려냈다. 집에와서 재보니 35센치정도의 감성돔이었다.

 

 

 

한마리 잡은 후로는 더이상 감성돔의 얼굴을 보지는 못했다. 대신 40급의 놀래미 한마리....

 

 

그리고 이날 갯바위 바로 앞에는 (사진에 시커먼 부분) 자리돔들이 낚시 시작과 끝까지 나와 함께 했다.

 

 

해가지고 이제 철수를 준비해야하는 시간이다. 깨끗이 갯바위 청소.

 

 

철수배가 나를 마지막에 태우러오는 바람에 완전 깜깜해졌는데도 배가 오지 않아 나를 빼놓고 간것인가 하고 의심하기도...

 

 

항구에 무사히 도착.

 

 

겨우 한마리 잡은 감성돔을 바칸에 잘 살려 집으로 데려왔다.

 

 

비늘을 깨끗이 제거하고 요리준비. 오늘잡은 감성돔으로는 감성돔 국이 먹고싶다는 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회보다는 지리를 끓이기로 했다.

 

 

지리용으로 손질을 하고보니 살이 통통하다.

 

 

 

그리고 감성돔은 뽀얀 국물을 보여주었다. 참고로 다시마로 초반에 육수 조금 내고 다진마늘 한숟갈 넣은 것 빼고는 국물 색을 낼 조미료를 넣지 않았는데 국물 색이 뽀얗다. 살 맛도 쫄깃쫄깃 괜찮았다.

 

머나먼 두미도까지가서 겨우 한마리 잡은 것에 만족.

 

출조 시 채비정보

낚시대: 삼우빅캐치 렉서스 EXR FX500

원줄: 2.5호 선라인 오샤레

목줄: 1.7호 토레이 L-SE

찌: 쯔리겐 구멍찌 B, 전유동

수중찌:  해동 수중쿠션(2B) + B봉돌(바늘위 30cm)

바늘: 가마가츠 감성돔 바늘 3호

8호 도래, 목줄 3.5m

미끼: 옥수수

 

 

 


12월 초 두미도 두 번째 출조기


 

첫 번째 두미도에서의 기억이 좋았기에 몇 일 후 다시금 두미도를 향했다. 고기를 잡아서도 좋았지만, 낚시하는 풍경이 너무 좋았고 분위기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기에 두미도를 다시 찾게 되었다.

 

 

역시나 해림2호를 예약했고 출항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항구에 도착하였다. 

 

 

해림호를 타는 선착장 옆으로도 테트라포드가 있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낚시하는 조사님들이 많았다.

 

 

한번 타봤다고 이날은 바로 객실로 들어가 40분정도의 항해시간동안 잠을 청했다.

 

 

이날도 해림2호 선장님은 나를 포인트에 내려준뒤 매우 자세한 포인트 설명을 해주었다.

 

 

이날 내린 곳은 두미도의 최남단 포인트였다.

 

 

낚시 준비를 하고 밑밥을 몇주걱 던져보았더니 학꽁치, 망상어, 그리고 이날 나를 가장 많이 괴롭힌 숭어가 어마무시하게밑밥에 달려들었다.

 

 

다행히 민물새우와 옥수수 모두 잡어의 공격을 받지는 않고 바닥까지 내려갔지만 민물새우의 경우 완전 바닥에서 사이즈 좋은 망상어들이 달려들었다. 35급의 망상어. 망상어 사이즈가 커서인지 손맛이 완전 감성돔인줄.

 

 

사진 중간에 보면 약 50센치 급의 숭어 수십여마리(수백여마리일수도)가 나의 밑밥을 꿀꺽꿀꺽하고 있다. 숭어들이 밑밥을 경쟁적으로 먹어치우는 바람에 바닥까지 내려간 밑밥은 거의 없었던 듯 하다. 하도 숭어가 미워서 겁주면 떠나갈까 숭어 채비를 해서 다섯마리 정도를 잡았다 놓아줬는데도 숭어들은 떠날줄을 몰랐다.

 

 

학꽁치는 바늘만 띄워도 물어주는 지경이었다. 씨알도 준수해서 차라리 학꽁치 낚시를 해볼까 고민도...

 

 

밑밥이 내려가지 못하는 바닥권에서는 혹돔도 물어주었다. 30급 혹돔. 

 

 

 

미끼는 바닥까지 잘 살아가는데 밑밥이 제대로 내려가지 못해 감성돔을 불러들이지 못한 채 해가 저물고 있었다.

 

 

이전에 낚시한 사람이 얼마나 낚시줄을 버려놨는지 갯바위 이곳저곳에 낚시줄이 널부러져있었다. 제발 청소 좀...내가 다 깨끗이 치우고 철수하였다.

 

두 번째 두미도 출조는 감성돔을 못잡았느니 실패지만 날도 좋았고 숭어와 혹돔으로 손맛은 봤으니 만족. 두미도에 고기가 들어왔다는 소식이 조만간 들리기를...

 

출조 시 채비정보

낚시대: 삼우빅캐치 렉서스 EXR FX500

원줄: 2.5호 선라인 오샤레

목줄: 1.7호 토레이 L-SE

찌: 쯔리겐 구멍찌 B, 전유동

수중찌:  해동 수중쿠션(2B) + B봉돌(바늘위 30cm)

바늘: 가마가츠 감성돔 바늘 3호

8호 도래, 목줄 3.5m

미끼: 민물새우,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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