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가족 여행차 남부 캘리포니아를 가기 위해 탑승한 인천발 LA행 대한항공 KE017편의 탑승후기이다.
이번 후기에서 특별한 점이라고는 체크인 시 SSSS에 당첨되었다는 점 정도와 앞 쪽 이코노미 구역의 맨 뒷 열인 40열에 탑승했다는점이 조금 특별할 수 있는 점이다.
후기 시작.
SSSS는 Secondary Security Screening Selection 의 약자로 미국행 항공기 탑승자에게 랜덤으로 배정되는 추가 보안검색 절차라고 보면 된다. 나의 경우 글로벌엔트리를 소지하고 있어서 TSA-Pre 대상자임에도 SSSS에 당첨된 거 보면 진짜 랜덤인듯 하다. SSSS 당첨되었다고 별 건 없었고 출국심사 전 별도로 끌려가서 엑스레이 제대로 검색 받았고 항공기 탑승 전 다시 한 번 휴대수하물 검사와 폭발물 검사 정도를 추가로 받았다. 미국 입국할 때는 별다른 특이점은 없었다. 크게 문제되는 점은 없었으니 SSSS에 걸렸다고 크게 긴장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나의 경우 김해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내항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왔다. 인터넷 면세점에서 물품을 주문할 때 인천공항 수령으로 해두었고 인천공항에 내려 면세품을 찾으러 왔다.
그리고 현대 대한항공카드 150카드를 이용해 마티나 골드 라운지를 이용했다. 여행을 같이하는 아이들은 무료 입장이 되지 않아서 1인당 17달러를 지불하고 같이 입장했다.
그리고 232번 게이트로 향해 항공기 탑승을 준비했다.
A380의 경우 워낙 사람들이 많이 타는 항공기라 선호하지 않는데 스케줄 상 어쩔 수 없었다. 특히 대한항공 A380이 출발하고 10분뒤에 아시아나항공의 A380이 또 출발하기 때문에 LA에 도착해서 자칫 잘못하면 미국 입국심사지옥에 빠질 수 있다.
이날 연결편관계로 탑승이 20분지연되었는데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보다 늦게 도착하게 되어 입국심사 지옥에 빠질줄 알았으나 아시아나도 15분 지연되면서 다행히 대한항공이 먼저 도착하게 되었다.
오늘은 이코노미. 한 두 자리의 경우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 프레스티지 석 예약이 그리 어렵지 않지만 이번엔 4인가족이 움직이는 바람에 프레스티지 예약이 어려웠고 온가족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했다.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A380-800. 아마도 다음에 또 탈일은 없지 않을까 싶은데...
이코노미 구역에서 가장 마지막 열에 있는 좌석을 선정했다. 등받이를 계속 젖히고 갈 생각으로 40열 좌석지정을 했는데 끝까지 잘 젖혀져서 뒷 사람 눈치보지 않고 좌석을 젖힌채 탑승할 수 있었다.
A380의 이코노미 좌석배열은 3-4-3으로 4인가족이 이동하기엔 약간 애매한 좌석배열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중간 4개의 좌석에 앉았다. 이날 A380이 만석이 되면서 승무원분들이 참 힘들었던 듯 하다.
중간 4개의 좌석 중간중간에 2개의 전원아울렛이 있었다.
창가 좌석이 아니라서 모니터를 통해 바깥을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점은 중간좌석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이다.
첫번째 기내식은 이륙후 한시간 정도 후에 나왔다. 묵밥을 선택했는데 묵밥 양념이 괜찮은 편이다. 다만 묵이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기내식 후 기내 소등이 이루어졌고 모두 잠을 청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앞 좌석 사람들이 불을 끄지 않는다. 심지어 엎드려 자면서도 불을 끄지 않는다. 승무원에게 요청해서 불을 끄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켰고 승무원에게 다시 물어보니 불을 끄지 말라고 했다는....그러면서 다시 자길래 내가 직접가서 불을 끄기도 했다. 그럼에도 다시 깨서 불을 켜고...하...완전히 어두운 상태에서 앞좌석 사람이 불을 켜면 그 주변 사람들은 눈이 정말 부시다. 그리고 어찌나 왔다갔다하는지...결국엔 LA갈때까지 1시간도 못잔듯 하다.
중간에 간식으로 나온 피자.
스크램블이었나. 아무튼 잠을 거의 자지 못한 채 LA 착륙 전 받아서 거의 먹지 않은 두 번째 기내식이다.
네 가족이 잠을 거의 자는둥 마는둥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비행기는 LA 공항에 착륙하고 있었다.
20분 지연출발했지만 아시아나도 15분 지연출발하면서 아시아나항공보다는 5분 빠르게 도착했다. 후다닥 튀어나가서 입국심사 줄을 섰다. 미국 입국심사 팁이라면 비행기 내려서 조금 부지런을 떠는게 생각보다 중요하다 생각된다.
부지런을 떨어서인지 앞쪽에 대기열은 많지 않았고 입국심사는 30분정도만에 끝났다. 우리 4인 가족은 같이 입국심사를 받았는데 왜 왔는지? 언제 돌아가는지? 정도를 물은 후 입국할 수 있었다. 다만 모닝캄이 끝나면서 위탁수하물이 정말 늦게 나왔다.
앞 좌석 빌런 부자 덕분에 12시간의 비행에서 거의 한 숨도 자지 못했고 첫 날의 일정은 호텔에 들어가 모두 다 뻗어버리는 걸로 시작되었다. ㅠ_ㅠ
오이클여행기
oycle.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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