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아이들과 함께한 멕시코 칸쿤 가족여행에서 4박 5일을 보냈던 힐튼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의 후기 1편이다. 이번 후기에서는 리조트 객실이나 시설에 대한 후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2편에서는 올인클루시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식음료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
힐튼 칸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위치
멕시코 칸쿤에는 힐튼 올인클루시브 리조트가 두 개가 있는데 내가 다녀온 리조트는 칸쿤 호텔존 근처(남쪽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리조트였고 다른 하나는 칸쿤 호텔존의 남쪽 먼곳인 툴룸/Tulum에 위치한 리조트이다. 내가 다녀온 호텔도 최근에 신축한 리조트인데 툴룸에 있는 리조트가 더 신축이라고 해서 살짝 고민을 했지만 호텔존에서 너무 멀어서 호텔존 근처의 리조트로 결정했다. 또한 해당 리조트 바로 옆으로 월도프 아스토리아 칸쿤 호텔이 있는데 마지막 날은 그곳에서 보내기로 해서 이동도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리조트를 예약하게 되었다. 또한 PMG (Price Match Guarantee, 구 BRG)에 성공하면서 예약을 했기 때문에 4박 5일 동안 매우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었다.
이후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힐튼 PMG에 성공 혹은 실패했던 사례를 정리해보겠다.
호텔존에서 리조트로 이동
우리가 칸쿤에 도착해서 이틀은 호텔존 라 이즐라 몰 근처의 캐노피 호텔에서 지냈는데 그곳에서 힐튼 리조트까지 셔틀이 있다고해서 그거 타고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프런트에 물어보니 리조트에서 캐노피로 향하는 셔틀버스는 다니지만 캐노피에서 리조트로 가는 셔틀버스는 없단다. (내가 알기로 분명 있는데 없다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우버를 불러서 리조트로 이동했다. 호텔존 라 이즐라에 있는 캐노피 칸쿤 호텔 후기는 아래 링크 참조.
캐노피 바이 힐튼 칸쿤 라 이슬라 호텔 후기 / Canopy by Hilton Cancun La Isla & 호텔존 공항셔틀 해피셔틀
우버를 타고 리조트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는 경비가 투숙객 리스트에 내 이름이 있는지 확인하고 우버 기사의 이름, 차번호 등을 기록한 뒤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멕시코 치안이 안좋다보니 리조트 입구부터 엄청 보안이 철저한 느낌이다
리조트 입구에서 리조트 건물까지 가는길은 위와 같은 밀림을 지나 5분을 더 들어가야 한다. 밀림을 가로지는 길에는 악어 조심 표지판이 써있기도 했다.
힐튼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의 입구이다. 지은지 몇 년 안된 리조트라 건자재들에서 새것 느낌이 많이 나는 곳이다.
체크인 시간은 3시였지만 우리는 12시정도에 도착을 했고 체크인이 가능한지 물어보았더니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예약 조회를 해보더니 힐튼 다이아몬드라고 엄청 환영해주기도 했다.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왔기 때문에 객실이 준비되는데까지 조금 기다려야한다고 하며 바로 옆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객실에서 지낼 생각은 없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가 시설은 훨씬 고급스럽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이후 숙박에서 월도프 아스토리아에 1박을 예약해둔 상태이고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의 식당까지 오고가는 길이 엄청 가까운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거절했다.
조금 기다리니 때 마침 아이들과 보내기 좋은 객실이 청소 완료 상태로 나왔다고 하며 업그레이드를 해줄테니 괜찮냐고 해서 감사하다고 하며 객실을 배정받았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이다 보니 위와 같은 팔찌를 통해 유효한 손님인지를 파악하는 듯 했다. 아이들을 포함해 모든 인원에게 위와 같은 팔찌를 채워주었고 해당 팔찌는 객실키의 기능도 갖고 있었다.
로비의 모습이다. 사진상으로는 한산해보이지만 거의 매시간 사람들이 많았던 곳이다.
힐튼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객실
리조트 복도의 분위기는 위와 같이 깔끔한 느낌이었다.
우리가 배정받은 객실은 1128호이다. 1층에 위치한 객실인데 힐튼 칸쿤 리조트의 1층 객실은 객실 바로 앞에 작은 풀이 있어서 아이들과 지내기 아주 좋은 객실이다. 다만 많이 비싼 편이다. 그래서 체크인 하면서 1층객실로 업그레이드를 해준다고 들었을 때 바로 오케이! 그리고 모든 식당이나 먹거리들이 1층에 있기 때문에 1층 객실이 훨씬 편리하다는 점도 1층 객실의 큰 장점이었다.
객실 내부의 모습이다. 대리석으로 된 바닥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가구들로 배치되어 있다.
퀸 사이즈의 침대가 두개 있는 객실이고 넓이는 일반적인 리조트 크기의 객실이다.
객실 내부에는 스마트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은 유튜브를 볼 수 있다며 좋아하기도 했다.
욕실에는 세면대, 별도의 화장실, 별도의 샤워실이 있었다. 욕조는 없는 객실이었다.
옷장 내부에는 다리미, 다리미판, 금고 정도가 있었다.
냉장고는 음료수로 가득차 있었는데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이기 때문에 모든 음료는 무료(?)였다. 하루에 한번은 꽉 채워주기 때문에 맥주 같은건 몇 개 챙겨놓기도 했다.
1층 객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테라스의 작은 풀장이다. 우리가 예약한 객실은 HGH FLR OCEAN FRNT 2 QN BD 였는데, 두 개의 퀸 베드가 있는 오션뷰의 높은 층 객실이었다. 해당 객실이 내가 예약할 당시에는 가장 저렴해서 예약을 했는데 당시에 객실 앞에 풀장이 있는 객실은 내가 예약한 객실의 거의 두 배 가격이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객실 테라스에 작은 풀장이 있다는 것은 아이들이 놀기에 정말 좋은데 이번에는 다이아몬드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받은 듯 하다. 본 객실의 이름은 Swim Up Pool View 2 Queen Room 이다.
객실의 풀장이 작긴해도 아이들이 놀거나 음료수 한잔 먹으면서 발담그고 있기에 정말 좋은 시설이었다.
리조트 외부
힐튼 칸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는 바로 옆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까지 합치면 정말 엄청 큰 규모의 리조트이다.
힐튼 칸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의 외부 모습이다. 전체 6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이고 사진에 보이는 객실이 전부가 아닐 정도로 꽤 큰 규모이다.
메인풀이 리조트 규모에 비해 조금 작은 편인게 아쉬웠던 곳이다. 미국의 휴가철에 다녀온 칸쿤이라 정말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풀장은 항상 혼잡했다.
어린이 수영장은 초등학생까지는 재밌게 놀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항상 라이프가드가 어린이 수영장을 주시하고 있어서 안심하고 아이들이 놀 수 있게 내버려둘 수 있었다.
칸쿤이 호텔존앞의 바다를 제외하고는 바다 풍경이 그리 이쁜편은 아니다. 특히 힐튼 리조트가 있는 칸쿤의 남동부는 위 사진과 같이 바다가 누런색이다. 그리고 해변으로 밀려드는 해초들도 많아서 해변 청소를 하는 리조트 청소차량이 주기적으로 다니기도 했다. 8월의 칸쿤답게 오후 날씨는 정말 더웠고 바닷물도 뜨끈했다. 바다가 색깔은 저래도 따뜻해서 바다에서 수영하고 튜브타고 놀기는 좋았다.
기타 리조트 시설들
힐튼 칸쿤 리조트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 중에 하나는 리조트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키즈 클럽 프로그램들이었다. 매일매일 다른 프로그램으로 잘 짜여져 있어서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했고 무엇보다도 부모들이 아이들 없이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요리, 스페인어교실, 영화감상, 페이스 페인팅 등등 키즈 프로그램들이 매우 다양했는데 일부 프로그램은 미리 예약이 필요하기도 했다.
리조트 내부에 쇼핑을 할 수 있는 샵들이 몇 개 있었는데 가격은 매우 비싼편이라 구입한 것은 없었다.
예전 로스카보스의 하얏트 지바 리조트에 갔을때도 리조트에서 밴드, 서커스 등 공연을 했는데 이번 힐튼 칸쿤 리조트에서도 밤마다 공연을 했다. 마술, 서커스 공연을 보았는데 로스카보스 리조트보다는 훨씬 퀄리티 있었던 공연이었다. 그렇다고 공연이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정도는 아니다.
리조트 한켠에는 외부 극장이 있기도 했는데 공연이 이루어지거나 영화상영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리조트 내부의 샵에서는 담배를 파는 곳이 있었는데 시가, 전자담배, 일반담배 등 다양한 종류의 담배를 팔고 있었다. 나의 경우 아이코스를 들고 멕시코에 들어갔는데 멕시코에서 전자담배 유통이 불법이라 공항에서 압수당할까봐 조금만 들고 갔다. 근데 검사도 안했고 리조트 내부에서 전자담배도 팔고 있어서 괜히 조금만 들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위와 같은 1회용 전자담배를 팔아서 나머지 기간에 흡연 욕구를 해결할 수 있었다.
힐튼 칸쿤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 객실 및 시설 후기 요약
Hilton Cancun, an All-Inclusive Resort
- 힐튼 티어 대우 잘해준다. 제대로 된 객실 업그레이드.
- 지은지 얼마안된 곳이라 깨끗한 편
- 리조트 앞 바다는 열대의 푸르른 바다가 절대 아니다.
- 미국 휴가철에는 리조트에 사람이 너무 많은 편이다.
직접찍은 힐튼 칸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객실 요약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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