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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거제 구조라 갯바위::참돔 낚시[feat. 거제포세이돈낚시, 부시리, 뺀찌]

by 오이클 2020. 9. 16.

 

 

2020년 9월 중순

 

요새 가덕도에서 살감시가 잘 올라온다는 얘기에 잠시 고민했지만 몇 일전 느낀 참돔의 연속적인 손맛을 잊지 못하고 또 거제도를 찾게 되었다. 이번에도 출조는 거제포세이돈낚시를 이용해 서이말 갯바위로 향했다.

 

 

 

평일이었는데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너울이 심해서 내릴만한 포인트 찾는게 힘들었다는 점이다. 선장님이 각고의 노력끝에 나는 굴강여(제대로 듣지못했는데 비슷한 이름일거다)라는 포인트에 내리게 되었다. 

 

서이말 등대 밑에 위치한 비탈갯밧위다.

 

내릴때부터 발판이 좋지 못해 고생했는데 낚시하면서도 발판이 좁고 비탈져서 고생이 많았던 곳이다. 그래도 결론적으로 고기 잘 잡았으니 좋은 포인트이다.

 

너울도 심하고 갯바위도 상당히 경사지고 위험한 요소가 많아 일출전에는 간간히 낚시대를 던져 전갱이가 나가는 타이밍만 재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순간 전갱이가 사라지고 크릴새우가 살아오기 시작해서 열심히 밑밥주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그때가 약 오전 6시정도였다. 찌가 쑥 사라지길래 챔질을 했더니 20센치 갓 넘는 상사리 한마리가 올라왔다. 매번 5시 30분경에 첫입질을 받아왔는데 오늘따라 좀 늦기도 했고 상사리가 올라오길래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은 못잡는 날인 줄 알았다.

 

 

 

 

그리고 약 10분뒤 40센치 갓 넘는 참돔의 입질을 받았고 비탈질 경사에서 조심스럽게 뜰채질을 해 건질 수 있었다.

 

 

 

 

그리고 30분간 입질이 끊어졌었는데 어느순간 찌가 또 쑥하길래 걸었더니 뭔가 느낌이 쎄했다. 용달차를 낚시대에 건것 마냥 낚시대는 달달달 떨리고 힘은 또 어마어마하더라. 첨에는 대물 참돔인줄 알았으니 5분간의 싸움끝에 물에 띄웠더니 부시리였다. 1호대와 3호목줄로 정말 간신히 올릴 수 있었다. 60센치 조금 못되는 부시리였다. 부시리 많이 잡아서 엘보온다는 얘기가 사실인듯. 그리고 부시리를 잡고난 후 채비를 점검하다가 초릿대에 자잘하게 세로로 금이 몇 줄 간 것을 확인했다. 이게 부시리를 잡아서 생긴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수리를 할 수 없어서 낚시는 계속했고 이후 40급 참돔을 무리없이 올리긴 했다.

 

 

 

 

부시리를 잡은 후 채비점검도 하고 아침도 먹고 하면서 약 1시간을 쉬었다. 그리고 7시 30분경 다시 낚시를 시작했는데 25센치 정도되는 뺀찌(작은 돌돔)가 당차게 찌를 물고 들어갔다. 바늘도 참돔 9호바늘을 쓰는데 입도 작은 녀석이 크릴뭉태기를 잘 물고갔고 후킹도 잘 되었다.

 

 

 

 

잠시 포인트 전경. 보기엔 평지같지만 완전 비탈길이다.

 

 

 

 

위에 올려둔 키퍼바칸과 겨우겨우 고정시켜놓은 낚시가방이 오늘 포인트의 경사를 말해준다.

 

 

 

 

그리고 8시 30분까지는 별다른 입질이 없었다. 그리고 자리가 불편해 일찍 철수하고자 밑밥을 과하게 투척했다. 그랬더니 찌가 스물스물 잠기다 시야에서 사라졌고 역시나 40센치 조금 넘는 참돔을 낚아냈다.

 

 

 

 

그리고 또 10분후 동일한 지점에서 세번째 참돔을 낚을 수 있었다. 

 

 

 

 

10시에 철수하는 배를 타기위해 9시경부터 갯바위 청소를 시작했다. 보다시피 너무 경사져있어서 두레박뜨기도 쉽지 않았다.

 

 

 

 

낚시점으로 돌아와 조황사진 찍어드리고 집으로 물고기들을 다 가져왔다. 

 

 

 

 

총 조과는 57센치 부시리 1마리, 4짜 참돔 3마리, 뺀찌 1마리다. 오전 10시까지의 짧은 낚시시간치고는 골고루 잘 잡은날이다.

 

 

 

 

참돔 한마리는 회로 썰어먹고 나머지는 구이와 이웃집 반찬으로 이용했다.

 

언제 참돔 입질이 끊어질지 모르지만 당분간은 또 구조라를 찾게되지 않을까 싶다.

 

출조 시 채비정보

낚시대: 머모피 젠틀맨 1호 530

원줄: 2.75호 조무사 신기 세미플로트

목줄: 3호 토레이 엘 베가스(L-VEIGUS)

찌: 아크크로닉스 제로찌(0호)

바늘: 오너 참돔바늘 9호

도래, 수중쿠션, g1봉돌x1-2개 가감, 목줄 1.5m-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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