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행기탑승기]/국제선,국외항공사

VY2014 BCN-GRX 바르셀로나-그라나다 부엘링항공 이코노미 탑승기

by 오이클 2018. 2. 2.

 

 

2017년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을 마치고 그라나다로 이동하기 위해 탑승한 부엘링항공 VY2014편의 탑승후기이다.

부엘링 홈페이지를 통해서 탑승 70여일 전에 예약했다. 가격은 인당 135유로 정도 했다. 참고로 부엘링항공은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나온 최저가격은 수화물(핸드캐리 제외) 운송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짐을 붙여야 하는 경우 한단계 높은(비싼) 티켓을 구매해야한다. 홈페이지 보면 수화물 갯수, 예약 변경 여부, 취소 가능 여부 등등 옵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라나다 기상상황이 안좋아 취소될 번 했지만 두 번의 지연방송 끝에 가까스로 이륙해서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 가는 경로가 항공기를 안타면 상당히 어려운데 천만 다행이었다.


그라나다행 부엘링항공 VY2014편은 10시 5분 출발이었다. 일행이 많고 혹시나 모를 변수를 대비해 2시간 30분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사실 스페인 국내선이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올 필요는 없다. 그래도 이른 오전 비행편이었기 때문에 할일도 없고 해서 조금 일찍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버스 A1버스를 타고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다.


예상한대로 직원이 있는 카운터는 한 군데만 열려있었고 나머지는 이런 키오스크를 이용해 보딩패스와 수화물 태그를 셀프 체크인 및 출력하는 시스템이었다. 어딘가 블로그에서 이티켓을 안가져 오면 추가금을 낸다는 얘기를 듣고 이티켓을 들고 갔으나 예약번호만 알고 있으면 키오스크 이용하는데 전혀 문제 없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수화물표가 인쇄가 안되는 키오스크 오류 발생 화면인데 직원에게 물어보니 옆에 키오스크 가서 하라고 했다. 옆에 가서 다시 하니 수화물 표가 인쇄됐다.)


이렇게 생긴 얇디 얇은 보딩패스와 수화물표가 출력된다.


인쇄된 수화물 표를 캐리어에 붙이고 옆에 짐 붙이는 카운터로 향한다. 이것도 완전 셀프다. 직원이 아예 없음. 하지만 어려운건 없다. 화면에서 하라는대로 하면 될 뿐.


캐리에서 붙인 수화물 태그를 바코드 인식기로 인식하면 기계가 수화물 접수를 해준다.


그리고 오케이 눌러서 보내면 땡. 근데 사람이 하는게 아니다 보니 캐리어 무게를 23KG 이하로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조금이라도 초과되면 수화물 접수가 안된다.


은근히 엄격했던 보안검색을 마치고 바르셀로나 공항 면세구역으로 들어왔다. 이때만 해도 10시 5분 정시 출발로 안내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 공항 면세점이다. 마드리드가 수도라 마드리드 공항 면세점이 더 클 줄 알았으나 마드리드 공항 면세점에는 술, 초콜렛, 하몽, 화장품을 파는 매우 소규모의 매장만 있다. 덕분에 바르셀로나 인 마드리드 아웃 일정인 나는 마드리드 공항에서 면세품을 많이 사지 못했다. 그나마 바르셀로나 공항은 여러 브랜드의 매장이 있고 규모도 상대적으로 매우 크다 (마드리드 공항에 비해서). 다음엔 마드리드 인 바르셀로나 아웃 일정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것이다.


넓고 넓은 공항에서 하필 게이트가 거의 끝쪽이라 한참을 걸었다. 적어도 15분은 걸은듯 하다.


이때가 9시 19분이었는데 전혀 탑승할 낌새가 보이지 않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니나다를까 9시 40분 경 지연 안내가 떳다. 10시 5분에 탑승하겠다고...

그리고 10시 5분이 되니 다시 30분이 지연됐다. 

그러더니 기장이 나와 방송을 시작했다. 우리 비행기는 모든 준비가 끝났지만 그라나다 공항에 안개가 많아서 항공기 착륙이 되지 않는다고... 하하하....이때부터 주변사람들 동요하고 나는 일행과 다른 교통편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버스가 13시간인가 걸린다고 검색되서 그라나다를 포기해야 하나 싶었다. 

그래도 안개라니 언젠가는 걷히겠지라는 생각으로 무한 대기를 시작했다. 그래도 기장이 주기적으로 친절하게 스페인어와 영어로 설명을 해주니 고마웠다. 무리한 운항으로 위험에 빠지느니 결항이 무조건 나은것이고, 안개는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자연현상 아닌가!


잠시후 기장이 마지막 지연 안내라고 얘기를 했다. 11시까지 기다려도 이륙이 안되면 결항이라고...이렇게 일정에 예상치 못한 변동이 생기나 싶었다. 하지만....기적적으로 탑승안내가 10시 50분 경에 방송됐다.


그 누구도 공항 대기에 대해 불만이 없었고 불만이 있더라도 표출하지 않았다. 역시 여유로운 유럽인들이다.


탑승교 옆으로 오늘 타고 갈 비행기가 보였다.


칵핏 구경은 유럽 & 미국 국내선에서 흔히 할 수 있다.


3-3배열의 항공기.


기종은 AIRBUS A320이다. 지난 5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세비야로 가는 스페인 국내선을 탔을 때는 프로펠러 항공기였는데 이번엔 제트기다.ㅎㅎ 프로펠러 항공기 탑승 후기는 아래 링크 참조.

2017/06/18 - [[탑승기]/국외] - IB8840 VLC-SVQ 발렌시아-세비야 이베리아항공 스페인 국내선 이코노미 탑승후기

아...근데  앞뒤간격이 좁아도 너무 좁은거 아닌가 싶다.


178센치 키의 내 무릎이 거의 꽉 끼는 정도의 좌석 간격이었다. 서양인들 안그래도 몸집이 큰데 이렇게 좁다니...내 옆사람은 꽤나 거구였는데 3-3배열의 중간좌석에 앉아서 고생좀 한듯 싶었다.


우여곡절끝에 이륙을 한다.


완전 만석!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 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시간이 소요된다. 그라나다 근처에 오니 구름도 많고 흐리다.


우여곡절끝에 착륙. 안개가 완전히 걷히지는 않았는지 12시가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흐렸다. 그래도 그라나다에 오게 되었음을 감사.


노란색 도장이 인상적인 부엘링항공. 지연안내도 꼼꼼히 해주고 항공기 이착륙도 잘하고 나름 괜찮았다. 다만 좌석 간 앞뒤 간격이 좁아 3시간 이상 타게 된다면 조금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3시간 이상 운항하는 노선은 간격이 조금은 넓으려나?


그라나다 공항에서 게이트는 사치다. 우리나라 일반 중소도시 버스터미널 규모이다.


수화물도 위 사진처럼 귀엽게 차량에 하나하나 실어서 날라준다.


그저 소형 공항의 짐 찾는 벨트.


1시간 가량 지연이 되면서 일정을 바꿔야하나 싶은 마음고생이 있었지만, 무사히 그라나다에 오게 되었다. 악명이 높은 부엘링항공이지만 모든 항공사가 그렇듯 케바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