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914 MAD-ICN 마드리드-인천 대한항공 이코노미 탑승기

2018년 1월.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마드리드(MAD)공항에서 인천(ICN)공항까지 오는데 탑승한 대한항공 KE914편의 후기이다.

스페인에 갈 때는 바르셀로나 인이었고 인천으로 돌아올때는 마드리드 아웃이었다. 면세점 쇼핑 측면에서 보자면 그 반대가 좋을 듯 하다. 마드리드 공항 면세점에는 별게 없다. 와인, 초콜릿, 소규모 기념품 정도가 면세점의 전부이다.

아무튼 스페인에 갈때와 마찬가지로 드림라이너랑 불리는 보잉 787-9을 탑승했다.

바르셀로나에 갈 때 탑승한 KE915편의 후기는 아래 링크 참조

2018/01/30 - [[탑승기]/국외] - KE915 ICN-BCN 인천-바르셀로나 대한항공 이코노미 탑승기

마드리드 시내에서 마드리드 공항까지는 호스텔에서 안내해준 밴을 이용해 도착했다. 비는 안왔으나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한 날씨였다. 1월의 스페인, 특히 마드리드는 춥다.

공항으로 들어와서 대한항공 카운터에 갔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수속을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부산까지 가야하니 인천에서 환승하여 탑승하는 부산행 내항기 티켓도 한번에 줬다. 갈때와 다르게 비상구 좌석에 여유가 없다고 해서 원래 내가 예약한 45G좌석으로 배정받았다.

마드리드공항에는 PP카드로 입장가능한 라운지가 있어서 입장했다. 

생각보다 좋은 환경에 깜짝 놀라며 비행기 탑승전 휴식을 취했다.

의자도 편안했고 무엇보다 창문이 활주로 방향으로 터져있어서 개방감이 좋았다.

빵, 커피, 음료, 과일, 샌드위치 등등 기본적인 라운지 음식은 다 있었다. 핫밀은 없다.

그리고 라운지에는 흡연장이 붙어 있어서 흡연자에게 편리했다. 스페인 사람들이 흡연을 많이 하는 것 같으니 라운지 아니더라도 마드리드 공항 안에도 있을 것이다.

탑승시간이 다되어 게이트로 이동했다. 시퍼런 보잉787이 대기하고 있다.

처음에 예약했던 좌석은 앞자리가 없는 45G좌석이었다. 사전지정으로 해두었고 실제로 앉아보니 상당히 괜찮은 좌석이었다.

이렇게 앞에가 비어서 비상구 좌석이나 다름이 없는 좌석이다.

하지만 비행기는 텅텅빈 상태였다. 그래서 옆자리 사람도 있고 장시간 비행에 불편할 것 같아 출입문을 닫는 순간 뒤에 빈 좌석으로 이동해 세자리를 점유하며 편하게 귀국했다.

창밖으로는 비가 오기 시작했다.

스페인에 올때와 마찬가지로 보잉 787-9이다.

어메니티도 갈때와 동일하게 슬리퍼와 칫솔 정도.

총 11시간 20분정도가 걸리는 루트이다.

이륙하여 얼마되지 않았을 무렵 기내식이 제공됐다. 아...그토록 먹고싶던 햇반 비빔밥이다. 스페인 발 비행기라 비빔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있어서 비빔밥으로 주문했고 오랫만에 먹는 한식이 참 맛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저 미역국이 정말 괜찮았다. 뜨거운 물 부어주는 미역국인데....ㅎㅎ

꽤 오랜시간을 숙면하고 눈을 떠보니 중국 영공이었다. 유럽에서 귀국하는 비행편을 꽤나 타보았었는데 처음으로 러시아 영공을 지나지 않고 한국에 도착했다. 이런 경로로 한국에 온적은 처음이었다. 신기하게도 시간이 더도 덜도 걸리지 않고 정시에 도착했다.

보잉 787의 아름다운 날개와 한국땅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이 왔었는지 상당히 춥게 보이는 인천공항이다.

이제 부산행 내항기를 탑승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환승을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외국인과 뒤섞여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 환승을 위한 짐검사를 했는데 마드리드 면세점에서 와인을 한병 산게 문제가 됐다. 면세점에서 술을 팔면서 밀봉을 해주지 않은 것이다. 규정상 버리거나 한참멀리에 있는 대한항공 카운터에 가서 짐을 붙인후에 다시 환승검사를 받으라는 것이다.

정말 피곤했는데 버리려다가 뚜벅뚜벅 15분넘게 걸어 대한항공 카운터에 가서 술을 수하물로 붙이고 다시 환승 심사를 받았다. 거의 40분정도가 소요됐다. 혹시라도 내항기를 타는 사람이라면 면세점에서 구입할 때 액체류가 비닐팩에 밀봉되었는지 확인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