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소라 을지로점 런치 후기 - 미들급 스시 오마카세 맛집
2025년 5월.
코우지 쉐프의 스시소라 을지로점에서 런치를 먹은 후기이다.
스시 오마카세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가격대가 다들 후덜덜한데 그나마 스시소라 을지로점은 5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좋은 스시를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방문하게 되었다. 물론 5만원도 싼가격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서울 시내 오마카세에 비하면 조금은 저렴한 편이다.
캐치테이블을 통해 11:30 런치 예약을 했고 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스시소라 을지로점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70 1층 105호
을지트윈타워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덕수중학교 방향에서 접근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스시소라 을지로점에서 나의 스시 오마카세를 담당해주신 쉐프님은 박호진 쉐프님이다.
나무젓가락이 너무 맘에 들어서 어디서 샀냐고 물어볼뻔. 가볍고 날카로웠다.
일본식 계란찜인 차완무시로 시작.
스시소라 을지로점에 방문하기 삼일전에 참돔 낚시가서 참돔을 잡아 회로 먹었었는데 내가 만든 참돔회보다 훨씬 맛이 좋아서 어떻게 숙성하는지 쉐프님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한치였는데 두족류 스시의 특성 상 어디가서 먹어도 비슷하게 맛있다. 스시소라는 이번에 처음 방문해봤는데 샤리의 풍미가 좀 특이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좋은 특유의 향도 있고 씹힘도 있어서 오래 기억에 날 듯 하다.
중뱃살이 초반에 나오길래 초반부터 느끼하진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담백했던 중뱃살이다.
광어도 적당한 사이즈의 광어를 잡은 것 같은데 질기지 않고 무난한 편이었다.
도미와 마, 은행 등을 넣어 찐 찜이다. 마의 식감은 몇 번을 먹어도 잘 적응이 되지 않지만 도미찜은 비린맛없이 아주 좋았다.
새끼 참치라고 하면 될 듯 한데...처음 먹어보는 새끼 참치회는 생각보다 아주 괜찮았다. 왜 새끼를 잡아먹을까 싶었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퍽퍽하지도 않고 균형이 잘 잡힌 참치살의 맛이었다.
가리비에 우니(성게알)소스를 올려서 김에 싸먹는 스시였다. 가리비도 큼직하고 우니소스가 부드러웠던 기억이다.
잿방어도 낚시를 통해 여러번 잡아봤는데 회로 먹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나쁘지는 않은 편이었다.
안키모(아귀간) 스시. 예전에 안키모를 먹었다가 비린 향에 데인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안키모를 준비하는 쉐프를 보고 조금만 넣어달라고 하려다가 그냥받았는데 이날 코스 중 가장 좋았던 스시다. 아귀간에 땅콩버터를 넣었는지 아주 부드럽고 달달했다.
아까미(참치 등살)가 다음 차례로 나왔는데 아주 달달한 안키모를 먹고난 이후인지 큰 감흥은 없었던 스시이다. 안키모를 예상보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 다음 차례는 뭐가 나와도 다 비슷했을듯 하다.
아지(전갱이) 스시. 전갱이를 약간 초절임한 뒤 김밥처럼 전갱이로 밥을 싸고 그걸 다시 김에 싸먹는 방식이었다. 전갱이도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특유의 식감과 맛이 좋았다. 다만 간이 엄청 쎘던 기억이다. 쉐프님께 물어보니 그 다음이 장어라 전갱이가 이 정도 간이 되어도 문제 없다는!
바다장어를 구워 간장 소스를 듬뿍 발라 스시로 나왔다. 마지막 스시였는데 마지막을 내가 좋아하는 양념으로 마무리 한 듯 하다.
스시는 바다장어가 마지막이었고, 후토마끼가 남아있었다. 이미 배가 어느정도 부른 상황이라 쉐프님이 후토마끼를 자를 때 조금만 달라해서 얇게 썰은부분을 먹었다. 후토마끼를 먹을 때 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안먹으면 아깝고 먹으면 배터지고...ㅋ
계란을 이용해 만든 쿄쿠. 일본식 카스테라라고 보면되는데 모든 스시집은 쿄쿠는 무조건 잘 만드는 듯.
참외 소르베에 라임이었나 아무튼 상큼한 맛의 젤리로 오마카세가 마무리 되었다.
일단 가격대가 착한편이고 배도 꽤 차는 양이었다. 결과적으로 가성비 좋은 스시 오마카세라고 정리할 수 있을듯 하다. 다만 다른 블로그들을 보면 내가 먹은 코스와 크게 다름이 없는 걸로 보아 언제쯤 코스에 변화가 있을지는 조금 지켜보고 또 방문해 볼 듯 하다.
오이클여행기
질문&문의 이메일: oycle.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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