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후쿠오카-인천-뉴욕-인천-오사카 이원발권의 메인 노선인 뉴욕을 가기 위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 OZ222편의 비즈니스 스마티움 클래스 탑승기이다. 인천-뉴욕은 초대형 여객기 A380이 고정 투입되는 노선이다. 현재 아시아나에는 4대의 A380이 운항하고 있고 뉴욕과 LA노선에 고정투입된다. 중간중간에 방콕도 다니는걸로 알고 있다.
출발하기 얼마전 (7월 말경) 뉴욕 JFK 공항에서 A380의 엔진에 화재가 발생해서 줄줄이 결항/지연이 되기도 해서 내 여행 계획도 차질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다행히 원래 10시 30분 출발에서 10시 55분으로 조금 지연되었다. 이후에 게이트에서 탑승지연이 있긴했지만...
8월 초 성수기에 공항에 가는거라 일찍이 준비를 하고 나왔건만 공항버스가 만석이라 한 대를 그냥 보냈다. 15분 정도 더 기다리고 8시 10분경 공항에 도착했다.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게다가 비즈니스 석이라 티켓팅하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평수기에 비하면 많긴 많았다. 매년 최다 이용객을 돌파하는 인천공항이 놀랍다.
좌석은 미리 지정해두었던 10K였다. A380은 2층으로 이루어진 비행기로써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어퍼덱에 비즈니스 스마티움 클래스 좌석이 있다. 그리고 좌석이 독립적인 비즈니스 스마티움 클래스의 특성으로 인해 창가 좌석이라도 열에 따라 창문과 가까운 좌석과 그렇지 않은 좌석이 있다.
[출처] seatguru
항공기 좌석정보를 제공하는 seatguru를 보면 7 열은 창가에서 떨어진 좌석이고 8 열은 창가에 가까운 좌석이다. 이 중 나는 앞쪽의 10K 좌석을 지정했다. 들은바에 의하면 이코노미석도 2층 창가가 더 쾌적하다고 한다.
면세품 찾고 공항 구경하다보니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간단히 커피 한잔하기 위해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를 찾았다. 라운지도 생각보다 한산했다. 이미 휴가 갈 사람들은 다 갔던 시기인듯 싶다.
비행기를 구경하기 위해 탑승 시간은 10분 남기고 게이트로 이동. 리틀 야구단 친구들이 어디론가 야구 시합을 하러 가는듯 하다.
A380을 드디어 타는 구나. 그런데 정말 크긴 크구나. 비만 돌고래라는 별명이 딱!
급유관계로 20분이 더 지연되었다.
탑승은 43번에서 이루어졌다. 초대형 여객기이다 보니 비즈니스 승객도 줄을 서서 들어간다.
드디어 뉴욕으로 간다.
오늘 타는 아시아나항공 A380의 항공기 넘버는 HL7635 이다. 불과 1년정도 된 A380중에서도 신형이었다.
좌석으로 가보니 후쿠오카에서 올때 탑승했던 비즈니스 스마티움과 미세하게 달랐다.
인천-후쿠오카 비즈니스 스마티움 탑승기
2016/08/20 - [[탑승기]] - OZ132 ICN-FUK 인천-후쿠오카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스마티움 탑승기
정확한 기종의 명칭은 A380-800 (또는 A388)이다.
비즈니스석으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업그레이드를 할 때 비즈니스 스마티움 클래스는 추가공제를 하는 만큼 일반 비즈니스와 다른 베게와 담요가 제공되었다.
10K 좌석은 이처럼 창가에 바로 붙어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이라 록시땅 어메니티도 제공되었다.
승무원들이 타올을 나눠주느라 분주하다.
모니터를 조작하는 터치리모콘과 좌석의 틸팅을 조절하는 장치가 의자 옆에 달려있다.
인천에서 뉴욕 JFK 공항까지는 13시간이 소요된다.
이륙후 얼마되지 않아 메뉴가 제공되었다. 스테이크, 리조또, 닭가슴살 요리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다. 그냥 스테이크로 선택.
점심식사는 다음과 같은 코스로 제공되었다.
메인 스테이크 요리.
갑자기 터뷸런스로 기체가 흔들렸다.
후식까지 다 먹고 나면 너무 배부르다.
화장실도 앞쪽에 두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위의 사진처럼 매우 넓다.
화장실 앞으로는 간단한 휴식공간이 있다.
모니터 앞으로 쉴수있는 쇼파와 간단한 체조를 할 만한 공간이 있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다. 내려가면 바로 퍼스트 클래스라 막아놓은 듯 하다.
미국의 시차에 적응하려면 비행기에서 숙면하는 것이 좋다. 밤새고 비행기를 탄것이 효과가 있는듯 캐나다 북부까지 잠을 푹 잤다. 확실히 풀플랫 좌석이 잠자는데 큰 도움을 준다.
잠이 깨고 라면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김치말이국수가 눈에 보여서 김치말이국수를 주문했다.
아 정말 맛있다. 오는편에서도 먹으려고 했는데 인천 출발 편에서만 제공된다고 한다. 매번 먹는 라면보다 훨씬 깔끔하고 맛있었다.
김치말이국수를 먹고 잠시 잠에 들었다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캐나다이다.
그리고 아침을 제공한다. 닭죽을 선택했는데 김치말이국수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닭죽이 별로였다. 커피나 홀짝이며 잠을 깨웠다.
착륙이 얼마 남지 않았다. 뉴욕에는 뉴어크(ERW), 라과디아(LGA), JFK(JFK) 공항이 있는데 아시아나는 JFK공항에 착륙한다. 대한항공도 마찬가지.
A380에는 외부 카메라 영상을 볼 수 있다. 착륙직전 외부 영상을 틀어 착륙 과정을 지켜봤다. 비행기가 거대해서 그런지 엄청 둔하다.
드디어 뉴욕 JFK 공항에 도착! 작년에 뉴욕을 방문했을 때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1년만에 다시 왔다. 사람일은 모르는 일이다. 한국만 떠나면 죄다 하늘이 푸르구나.
뉴욕 JFK 공항에 착륙하고 어퍼덱의 게이트가 준비되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1층 게이트는 먼저 열려서 이미 많은 승객들이 하기하고 있었다. 작년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입국심사 시 2시간이 넘게 기다린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일단 내리자마자 달렸다.
입국심사장까지 레이스!
JFK공항에는 미국비자(VISA)라인과 이스타(ESTA)라인이 따로 있었다. 작년에 시카고에서는 비자라인이 정말 최악이었는데 이번에는 이스타라인이 엄청 길다. 단, 한번 사용한 이스타 (미국 입국 경험이 있는)라면 비자와 동일한 라인에 서서 꽤 빠른 입국심사가 가능했다.
위에 사진에서 보듯이 창문옆으로 늘어선 줄은 처음 사용하는 이스타라인이고 이들 모두 아시아나항공 A380에서 내린 승객들이다. 500명 가까이 탑승하는 비행기다 보니 한번 내리면 그 줄이 어마어마하다.
빨리 나와서 다행이었다. A380에서 내린 승객으로 인해 금새 입국심사 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뉴욕 JFK 공항 미국비자(VISA)라인의 입국심사 순서는 이랬다.
0. 입국심사장에 들어서서 ESTA라인과 VISA라인 중 VISA 라인에 줄선다.
(비자홀더가 아닌 ESTA 홀더는 ESTA라인에 서야한다.)
1. 키오스크에 비자를 스캔한다.
2. 키오스크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3. 키오스크에서 나오는 종이 쪽지를 받는다.
4. 종이 쪽지에 O 또는 X 가 쳐져서 나오는데 O일 경우는 O 라인에 X일 경우는 X라인에 줄을 선다.
(나의 경우는 X 였고 거의 대부분이 X인듯 싶다.)
5. 입국심사관과 대화
(왜 왔냐? 혼자 왔냐? 어디갈거냐? 어디서 자냐? 총 갖고 왔냐???????)
6. 끝
빨리 내려서 빨리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40분 걸렸다. 그래도 작년 시카고에 비하면 입국심사 정말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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