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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후기]/독일

독일-프랑크푸르트 여행::허츠 렌트카 후기

by 오이클 2016. 8. 17.

 

 

2016년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허츠 (Hertz) 렌트카 사무소에서 BMW 520D 투어링을 렌트하고 프랑크푸르트 공항 허츠 렌트카 사무소에 반납한 후기이다.


5월의 출장 및 유럽여행 (독일 및 네덜란드)을 앞두고 렌트를 하기로 결정했다. 기차나 대중교통이 아닌 렌트카를 이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를 동반한 여정이었고, 내가 가야하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까지의 대중교통이 험난했기 때문이다.

렌트카 업체는 허츠 (Hertz), SIXT, AVIS 등등 여러종류가 있지만, 나는 허츠를 이용했다. 그냥 홈페이지 상 비용에 대한 정보가 더 상세하게 제공되어서 허츠로 결정했던것 같다.

3월 초순경 허츠 홈페이지 (www.hertz.com) 에서 멤버쉽 (골드 플러스 리워드 멤버)에 가입하고 5월 8일부터 15일까지 그룹I (벤츠 C클래스 또는 동급차량)에 대한 요금을 조회했을때만 해도 저렴한 가격이 조회됐었다. 그러나 그 시기를 놓치고 3월 중순이 되니 요율이 변경되어 가격이 많이 올라버렸다.

이미 싼 가격을 보고난 후라 도저히 이 가격에는 예약을 못하겠다 싶어서 웹서핑을 하다가 찾아낸 것이 여행과지도(http://www.leeha.net)였고 다행히 예전에 알아봤던 가격과 비슷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다만, 여행과지도를 통해서 예약할 경우 렌트비를 선불로 입금해야했다. 여러 사이트를 돌며 알아보니 신뢰할만한 사이트였고 선입금을 했다. 이후 허츠홈페이지를 통해서 내가 예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월 8일부터 15일까지 그룹 I 차량, 그리고 수령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허츠 사무소, 반납은 프랑크푸르트 공항 허츠 사무소로 해서 381유로에 예약했다. 보험은 자차+도난+상해+슈퍼커버리지였다. 아마 홈페이지에서 예약해도 이렇게 보험 옵션이 선택될 것이다.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이 정도 보험이면 사고가 나도 큰 걱정이 없다고 했다. 또한 아이를 위한 카시트는 현장에서 지불하면 된다고 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렌트카를 수령하러 왔다. 이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좌측에 렌트카 사무소가 모여있고 허츠렌트카도 여기에 있다.


오전 10시에 수령하기로 했는데 9시 40분쯤 도착했다. 아무도 없어서 한 10분 기다렸다. 좀 더 기다리니 인도계 직원이 나와서 너는 지프 체로키를 받게 될 거라고 한다. 벤츠 C클래스와 체로키가 그룹I로 묶여있으니 벤츠를 수령하지 못해도 할말이 없다. 

자동차의 본 고장 독일에 와서 미국 suv를 운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숨이 나왔다. 내가 체로키말고 다른건 없냐고 했더니 상위 등급 BMW 520D가 있다고 한다. 추가금도 내야하고...순간 고민에 빠졌다. 세단이냐 SUV냐. 

그런데 BMW 520D가 세차가 안되어 있다면서 깎아주겠다고 한다. 일단 가서 보자고 했다. 정말 외관은 너무 더러웠다. 좀 더 깎아달라고 해서 일일 당 5유로 총 45유로를 더 내고 BMW 520D를 빌렸다. 카시트를 빌리는 가격은 55유로였다. 여기에 텍스까지 붙고나니 대략 현지에서 118유로 정도를 지불했다.


이렇게 세차도 안된 렌트카를 빌려보긴 처음이다. 그래도 싸게 독일 세단을 빌렸다는데 위안을 삼는다.


베스트셀링카인 만큼 성능에는 의심이 없다. 그리고 체로키를 빌려서 아우토반을 달렸다면 아무래도 중심이 높은 차체때문에 불안했을 것 같다. 


게다가 투어링이라 넉넉하게 짐도 싣을 수 있었다. 가솔린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우토반은 디젤의 높은 토크보다는 가솔린의 높은 마력이 필요한 곳이니까.


아우토반에서 정말 원없이 속도를 즐겼다. 속도 제한이 있는 구간도 있으니 표지판을 잘 봐야 한다. 무제한 구간에서는 여지없이 200km/h 이상 밟고 다녔다. 그럼에도 도로가 너무 좋고 운전자들간의 규칙으로 인해 전혀 불안함을 느낄 수 없었다. 1차선에서 할머니가 골프 gti몰고 200km/h의 속도로 담배피면서 가는 그런곳이다.


중간에 비를 맞았더니 차가 깨끗해졌다. 특히 야간주행을 할 때 벌레들이 엄청 달라붙었는데 비로 인해 많이 쓸려내려갔다. 오히려 내가 세차를 해서 반납하는 꼴.


9일간의 렌트를 마치고 프랑크푸르트 공항 허츠 사무소를 찾아 차를 반납했다. 9일간 대략 1,500km 정도를 운전했다.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반납했다. 

그런데 한국 돌아와서 얼마 후 허츠렌트카로부터 30유로가 청구됐다. 그리고 몇 일뒤 우편으로 독일어로된 벌금고지서가 날라왔다. traffic을 위반했단다. 신호 위반 인듯 싶다. 해외에서 위반한 것 치고 벌금이 싸다는것에 위안을 삼았다.

같은 가격이라면 독일에서는 SUV보다 세단을 렌트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가솔린 세단이 있다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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