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스페인 여행 도중 말라가에서 2박 3일간 허츠 렌트카 [Malaga Hertz] 를 이용한 후기이다.
이번 렌트카 후기는 우여곡절이 참으로 많았다. 물론 모두 다 나의 잘못으로 인해서이다. 그래도 결론은 즐거운 유럽 자동차 여행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말라가에 도착했다. 그런데 말라가에 도착하여 렌트 예약을 3일 앞두고 국내 운전면허증을 들고 가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허츠 렌트카의 계약사항에 따르면 예약자의 신용카드, 한국 국내 운전면허증, 국제 운전면허증 이렇게 세 가지가 필수적인 해외 렌트 준비물이다. 지갑을 정리하고 온다고 국내 운전면허증은 한국에 두고 온것이다.
부랴부랴 한국에 연락을 취해 일단은 DHL로 보내라고 했다. 3일 걸린다고 한다. 3일 후 오전에 차를 이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못받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일단은 보내라고 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렌트일 2일전에 미리 허츠 사무실을 찾았다. (안된다고 하면 취소하는것이 나을 것 같아서...) 내가 이래이래 된 상황인데 렌트 가능하겠냐? 라고 물었고 말라가 허츠 렌트카 직원은 이것저것을 조회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폰으로 찍어둔 한국 운전면허증 캡쳐를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5월에 스페인 허츠에서 차량을 이용했던 기록이 전산에 있는지 렌트가 가능하다고 알려주었다. 2일간 묵은 체증이 한번에 내려갔다. 그리고 허츠만 계속 이용하겠다는 굳은 충성심이 솟아났다.
5월 스페인 렌트 후기는 아래 링크 참조.
2017/06/23 - [[유럽]/스페인] - 유럽-스페인 남부 자동차 렌트카 여행 1편:: 세비야 공항 허츠 렌트카 수령, 지브롤터, 에스테포나
내가 이용한 허츠 사무실은 말라가 역에 위치하고 있다. [Málaga María Zambrano railway station]
렌트카 예약 당일 다시 말라가 역에 있는 허츠 사무실을 찾았다. 다시보는 직원들의 얼굴에 너무나 반가웠고 고마웠다. 이틀전 얘기했던대로 차량을 렌트해주었다. 단,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해 국내 면허증 번호가 필요하다고 하여 폰에 저장된 운전면허증 사진을 제시하였다.
렌트카 예약은 한국에서 허츠 어플을 이용해 미리 해두었고, 차량 등급은 그룹 E (i30, 골프 등급)였다. 2박 3일간 렌트비용은 212유로였다.
말라가 역에서 차량 픽업은 말라가 역 지하에 있는 주차장에서 이루어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렌트카 구역이 있고 사무실에서 수령한 키를 눌러 차량을 찾으면 된다. 유럽 렌트를 몇 번 해 보았지만 처음 받아보는 스코다 차량이다.
국내에는 미출시된 자동차로 알고 있다. 모델 명은 모르겠고, 해치백 디젤 차량이다.
스코다 브랜드가 폭스바겐 산하에 있어서 그런지 예전에 한국에서 타던 폭스바겐 골프와 계기판이 매우 흡사했다. 약 10,800km를 주행한 차량을 받았다.
핸들도 어찌나 골프와 비슷한지.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모니터는 있지만 네비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도 블루투스 오디오가 있었다. 유럽에서 렌트하면서 처음으로 블루투스 오디오가 달린 렌트카를 만났다.
뒷자리는 셋이 앉을 수 있다. 우리 일행은 다섯 명이었는데 약간 비좁다. 그래서 장거리를 운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더더욱이 5명이 도시간 이동을 한다면 트렁크에 캐리어 3개 이상은 절대로 안들어가기 때문에 이차를 빌리면 안된다. 우리는 말라가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 몇개만 구경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가장 저렴했던 이 차량 등급(그룹 E)을 이용했다.
아래는 반납후기
반납일이다. 약 500km 가량을 운전했다. 말라가를 중심으로 주변도시 론다, 네르하, 프리힐리아나를 다녀온 거리이다.
반납은 픽업했던 장소에 즉, 말라가 역 지하주차장 허츠 렌트카 구역에 주차를 하고 키를 반납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원래 우리는 오전 10시까지 사용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세비야로 향하는 렌페 일정이 8시 정도여서 (사무실이 아직 문을 안열어서) 무인 반납을 이용했다. 픽업할 때 받은 봉투에 계약서와 차키를 넣고 허츠 렌트카 사무실 앞에 있는 반납함에 넣으면 된다. 그러면 영업시간이 시작되고 약 1시간 후에 렌트 영수증이 이메일로 날라온다.
번외편-DHL 한국 운전면허증
그리고 번외편으로 운전면허증을 보냈던 DHL 특송 얘기를 해보자면...스페인 말라가에서 결국 못받았다.
일단 한국에서 운전면허증을 넣어서 보내니 이틀안에 스페인에 오기는 했다. 그런데 배송직원과 나랑은 언어 장벽이 너무도 컸다. 나의 숙소가 호텔이 아닌 아파트라 수령하기가 더 어렵기도 했고 이미 나는 렌트를 하고 외부에 나와있는 상황이었다. 전화로 배송직원과 의사소통은 너무도 힘들었다. 일단 배송직원은 영어를 못하고 나는 스페인어를 못알아들었다. 대체 어디에 배송을 했다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숙소로 돌아와 주변 점포들 심지어 DHL 서비스 포인트까지 찾아가서 물었으나 나의 DHL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한국에 있는 아내에게 알리고 나는 일정에 맞춰 세비야로 이동했다. 세비야로 향하는 렌페에서 한국 DHL에서 전화가 왔다. 아파트 리셉션에 있는 어떤 사람에게 맡겼단다. 그리고 내 사인도 그사람이 했다는데....리셉션에서 아무리 물어도 모른다고 하던 그놈이 받은건가! 아무튼 한국으로 다시 반송해달라고 했다.
결국 내가 귀국하는날에 맞춰 운전면허증도 유럽여행을 하고 집으로 왔다. 비용은 약 5만원이었고 환불은 되지 않았다. 렌트도 못하고 환불도 안됐으면 매우 화가 났겠지만, 렌트를 할 수 있어서 그냥 환불요청은 하지 않고 넘어갔다.
혹시라도 유럽 여행 중 한국 운전면허증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그 사실을 아는 순간 DHL로 보내면 2일[약 45시간]안에 수령할 수 있다. 아마 대도시는 더 빠르게 받을 수 있을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배송직원과 의사소통이 안될 때 발생하니, 수령이니 호텔이나 숙소에 짱박혀서 기다리고 있던가 아예 수령지를 가까운 DHL 서비스 포인트로 해두고 방문 수령하는 것이 속편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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