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스페인 남부 자동차 렌트카 여행 중 방문한 그라나다 알바이신 지구에서 알함브라 궁전 [La Alhambra]의 야경을 본 후기이다.
주간에 방문한 알함브라 궁전의 후기는 아래 링크 참조.
2017/07/28 - [[유럽]/스페인] - 유럽-스페인 그라나다 여행::알함브라 궁전과 나스리 궁전
그라나다의 알바이신 [Albaicín] 지구의 언덕에 위치한 전망대는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을 보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이 매우 아름답다고 들었기에 우리 일행은 그라나다에서 일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주간에는 알함브라 궁전에 입장해 나사리 궁전 등 궁전 내부를 살펴보고 야간에는 알바이신 지구의 언덕에 올라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을 보기로 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알바이신 지구에 두 군데가 있다.
먼저 첫 번째 전망대 [Mirador Placeta Carvajales]는 아래의 지도에 표시된 곳이다.
이곳은 그라나다 시내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주택가를 오르면 나타나는 곳이다. 어떻게 보면 두 번째 전망대를 가기 위해 잠시 들르는 곳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두 번째 전망대를 다른 경로를 이용해 (도보 혹은 차량) 한 번에 갈 수도 있다.)
첫 번째 전망대를 오르는 길이다. 이때가 약 밤 9시 30분정도 였다. 해가 참 늦게 진다.
첫 번째 전망대에 위치하면 위와 같이 알함브라 궁전의 전경이 펼쳐진다. 해가 늦게 져서 아직 야경 분위기가 무르익지는 않았다. 그리고 더 문제는 첫 번째 전망대에 관광객보다 집시로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무슨 집시들 모임하는 날이었는지 주변에서 술먹고 소리지르고....아무튼 우리 일행이 세명이었음에도 약간은 불안했다. 여성분들 혹은 단독 관광객이라면 조금은 경계하는 편이 좋을듯 하다. 우리는 10분정도 머물다가 두 번째 전망대로 향했다.
역시나 비슷한 주택가 골목을 지나 더 높은 곳으로 오른다. 자갈로 된 바닥과 분위기 있는 그라나다 주택이 사진으로 보면 운치있지만 내가 지나다니며 느낀점은 빈민촌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집시도 많고 차량도 들어올 수 없는 그런 주택가이다.
아래의 위치가 두 번째 전망대 [Paseo de los tristes]이다. 이곳은 차량도 드나들 수 있는 나름 큰 도로가 주변에 있고 관광객도 많아서 상대적으로 훨씬 덜 위험하다.
첫 번째 전망대에서 두 번째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약 5~10분이 소요됐다.
일단 두 번째 장소에는 관광객이 매우 많아서 안심할 수 있었다. 또한 플라멩고 공연도 펼쳐지고 있어서 잠시나마 스페인의 열정을 느낄수도 있었다.
휴대폰 카메라의 한계로 인해 알함브라 궁전 야경의 감동이 살아있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아름다운 야경에 취해 오랜 시간을 멍하니 있던 곳이다.
야경을 사진에 제대로 담지 못한것이 아쉬울 뿐이다.
두 번째 전망대 밑으로는 음식점도 있었는데, 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며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을 즐기는 것도 매우 괜찮을 듯 하다.
매우 많은 관광객이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과 플라멩코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두 번째 전망대에서 그라나다 시내까지 다시 내려올 때 역시 알바이신 지구의 좁은 주택가를 지나 내려왔다. 다만 집시들이 많고 불안했던 탓에 단체 관광객이 내려오는 시기에 맞춰서 같이 내려왔다. 그라나다 시내에 내려오면 알바이신 지구와 다르게 위의 사진처럼 저녁시간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 내 주간 관광도 그라나다 관광의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지만, 알바이신 지구에 올라 야경을 보는 것도 매우 좋은 코스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혼자 알바이신 지구에 오를 경우 주변의 집시들에게 타겟이 될 수 있으니 단체 관광객이 오르내릴때 같이 움직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야경을 보기 위해 두 번째 전망대에 많이 오르니 같이 움직인다면 마음의 안정을 취하며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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